◇김연아. (사진=이준혁 기자)
[태릉선수촌=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선수 인생의 마지막 꽃을 피우기 위해서 준비 중인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오랫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30일 오전 태릉선수촌(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챔피온하우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연아가 취재진과의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23일 열린 아이스쇼 이후로 130일 만이다.
이날 김연아에 대한 많은 취재진의 주된 관심사는 그녀의 부상 회복 정도다. 김연아는 지난달 검사 결과 밝혀진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부상 때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의 부상에 따른 치료 기간이 6주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아는 "계속 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점프 연습도 소화 가능한 상태"라고 말문을 연 후 "대회를 나가려면 점프만 할 수 있다고 준비가 다 된 것은 아니다. 경기에 나갈 정도의 체력도 준비돼야 한다. 전체적인 체력, 컨디션 등 종합적으로 70% 정도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랑프리시리즈 불참에 따른 실전 감각 우려에 대해선 "훈련을 계속해왔다. 소치동계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 중이다. 12월 중 열릴 한 대회를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력 보강과 향후 훈련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훈련을 완전히 쉬지는 않았다. 계속 (훈련을) 했다. 부상 때문에 채우지 못한 부분은 다른 형태로 채워왔다"며 "크게 무리가 될 것 같진 않다. 올림픽까지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올림픽 시즌이나 다른 시즌이나 다를 바 없다. 이제까지 경기를 준비한대로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김연아 외에도 심석희, 신다운, 이상화, 모태범 등 한국 동계스포츠의 주요 선수들이 참석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14~23일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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