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및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호소문 공동발표 현장(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회의 늦장 부동산법안 처리에 지친 건설·부동산 관련 협회 대표들이 한데 모여 어려움 토로하고 여·야 의원 간의 대승적 합의를 호소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전국 26개 부동산 유관단체는 국회 앞에서 '민생 및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호소문'을 공동발표했다.
대표 발의자로 나선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통이 큰 것은 물론 연관산업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종사자들의 현재 심경을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건설·부동산·임대업 종사자수는 223만명에 달한다. 4인가족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 국민의 1/5 수준인 900여만명이 부동산 관련 사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협회 대표들은 4.1부동산대책과 8.28전월세대책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미약하게 나마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국회에서의 부동산활성화 핵심법안에 대한 입법지연으로 주택업계와 연관 산업 종사자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정비사업 2주택 허용 및 현금청산시기 연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인세 추가과세 폐지 ▲취득세율 영구인하 등 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기대와 불안한 마음을 살펴주시고 여·야의 대승적 합의로 어두운 서민생활에 한줄기 등불을 비춰달라"며 "주택·건설산업 종사자를 포함한 전 부동산관련 산업 종사자의 염원을 담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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