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소장에 대선관련 트위터글을 추가하도록 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태도는 달랐다.
새누리당은 불만이 있지만 마지못해 했고 민주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여당 후보 비판글을 지지글로, 야당 후보 지지글을 반대글로 분류하거나, 대북 심리전 활동 성격의 글도 야당 후보 반대글로 보는 등 여러 오류가 발견된 분석표를 증거자료로 첨부한 점 등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공소장 변경 허가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서면을 통해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위해 제출한 증거 자료 중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로 트위터에서 5만5689회에 걸쳐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내용 등은 상당 부분이 오류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국정원을 비호하거나 감쌀 의도가 전혀 없지만 이로 인해 검찰의 신뢰가 떨어질까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원이 당연한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하며,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필귀정이며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정원 댓글에 이어 트위터글도 같은 종류의 대선 개입 범죄로 판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윤석열 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이 검찰 지휘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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