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급여 신청자 사상최대

12만8천명.."실직 늘고 재취업도 어려워진 탓"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자, 일자리를 잃고 정부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 숫자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했다.

 

노동부는 9일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모두 12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실업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한 지난 96년 7월 이후 한달 동안 가장 많은 사람이 실업 급여를 신청한 기록이다.

 

지난해 1월 9만4000명보다는 3만4000명, 36.2%가 증가했고, 지난해 12월의 9만3000명보다는 3만5000명, 37.6%가 늘어났다.

 

실업 급여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실업급여 지급액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정부는 35만4000명에게 실업급여 2761억원을 지급해, 지난해 1월 27만1000명에게 2190억원을 지급했던 것보다 26.1%, 지난해 12월 30만명에게 2487억원을 지급했던 것보다 11% 많은 실업급여를 지급했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로 실직자가 늘어났고, 실업급여 신청률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직장에서 6개월 이상을 복무한 후 실직을 해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실직자는 지난해 11월 12만8885명에서 12월에는 16만7924명으로 30.3%가 급증했다.

 

이들의 실업급여 신청률은 지난 2007년 12월 54.2%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84.4%에 달했다.

 

노동부는 "경기악화로 재취업이 힘들어지자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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