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에 처해 있는 한진해운에 대해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1920만6146주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담보 기간은 31일부터 1년간이며, 대여금 이자율은 5.2% 수준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이 장기 침체에 놓이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향후에도 필요 시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추가 지원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두 회사의 최고 경영진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한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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