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대외 이벤트 주목..레인지 장세 전망
2013-11-01 17:59:25 2013-11-01 18:02:5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대외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상·하단이 제한된 레인지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도 수급 상 달러 공급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1060원대 하향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당국 vs. 월말 네고..1060원대 하방경직성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를 중심으로 좁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1060원대를 사수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면서 1060원대 부근에서의 공방이 지속됐다.
 
지난 31일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1059원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45일 만에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당국 매수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면서 장 막판 1060원대 레벨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가 환율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환시개입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기존 속도조절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들어 유로화 급락 및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월말 네고로 인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60.7원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대신증권)
 
◇수급은 아래쪽..하단 지지력은 유지될 듯
 
다음 주에는 이번 주와 마찬가지로 위아래가 막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예상환율 범위는 1058원~1067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급 상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와 상단에서의 대기매물 부담으로 달러 공급 우위가 예상되나 당국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환율 레벨이 많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106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약해지면서 증시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공급 압력이 지속되면서 1060원대는 충분히 뚫릴 수 있으나 1050원대 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미 10월 고용지표, 중국 수출입, 유럽중앙은행(ECB) 희의 등 대외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이들 지표의 결과에 따라 환시 움직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ECB 회의 금리 결정 등 대외 경제지표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예정”이라며 “ECB 회의에서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달러 가 약세를 보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유로 10월 제조업 PMI(4일), 미국 10월 ISM 비제조업지수(5일), 미 3분기 GDP 확정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7일), 미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미 10월 실업률·미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잠정치·중국 10월 수출입(8일)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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