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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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입동향 추이와 10월 수출 신기록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한 50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은 5.1% 늘어난 45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9억달러 흑자를 낸 겁니다.
수출 신기록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유로존 경기의 회복입니다.
실제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23% 늘었습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로존 국가로의 수출도 16%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석유제품, 자동차, 가전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중국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했고, 신흥국 수출도 개선됐습니다. 다만 엔저 여파로 일본향 수출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역별 수출 동향은 어떻습니까? 수출 호조 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또 IT제품의 수출 견인이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해설위원: 이달 수출은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3.2% 증가해 가장 좋았구요. 대 유로존(EU) 수출도 16% 늘었습니다. 신흥국 중에서는 대 중국 수출이 5.5%로 완만한 증가세였지만 아세안수출은 정체였구요. 중남미와 중동 등 여타 이머징 국가로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품목별로는 핸드폰 33.1%, 가전이 24.3%, 자동차와 부품이 21%, 반도체가 15% 늘었구요. 석유 제품은 16% 감소, 디스플레이도 14.5% 감소, 기계와 컴퓨터 부문도 부진했습니다.
핸드폰과 가전, 반도체 부문이 좋았는데요. 월별 추이를 보더라도 IT업종의 주도력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까요? 향후 수출 여건과 원·달러 환율 동향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3% 하락했습니다만, 수출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환율도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달러가 바닥권에서 반등이 나오면서 원·달러가 1050선에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향후 수출경쟁력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이제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다든지 중국발 신용경색 내지부동산 규제 리스크는 여전한 위험요인이겠습니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로는 일단 IT업종의 경우 소비 시즌인 연말연초까지는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앵커: IT주의 강세가 더 이어질까요? 과거 11월 IT주 상승률은 어땠습니까? 또 증권가에서 나오는 투자전략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이번 쇼핑 시즌에도 IT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연말 쇼핑시즌에도 IT업종은 꾸준히 성수기 효과를 누렸는데요. 지난해 11월 한 달간 IT주는 7% 가량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2% 오른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낸 겁니다.
특히 중소형 IT부품주의 경우 더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중소형 IT주는 낮게는 17%에서 높게는 21%까지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연말 성수기 효과를 고려해 IT업종 중에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단기 수익률을 내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는데요. 아울러 온라인 쇼핑과 섬유의복 관련주도 부각될 전망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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