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3회계연도 1/4분기(2013년7월~2013년9월)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이 기간 연체율은 23.0%로 2013년 6월말 대비 1.6%포인트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으로 건설업과 부동산관련 대출 연체율이 그게 늘었고, 개인신용대출 연체율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5%로 2013년 6월말과 비교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0.7% 포인트 상승해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 충족했다.
대손충당급적립비율(Coverage Ratio)도 53.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됐지만 당기순손실은 960억원을 나타내 전년동기(3236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36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개 줄어들었다.
총자산은 자산운용애로에 주로 기인하며 현금과 예치금 등이 크게 줄어 2013년 6월말보다 2조4000원 감소한 40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은 3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1.04%로 0.9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한 가운데 SBI계열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영향을 끼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 순손실이 축소되고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일부 열업실적이 개선됐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우려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확충 유도 등의 자구책 마련을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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