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밥솥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014470)이 각기 상반된 표정이다. 쿠쿠전자는 해외시장에서 활약상을 대내외에 건재하며 1위의 위엄을 세웠지만 후발주자 리홈쿠첸은 밥솥 결함 문제로 울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지역 전자상가에서 벌인 시연 이벤트에 일주일 만에 약 만여 명의 사람이 몰려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쿠쿠전자는 베트남 각 곳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에서 신모델을 비롯해 요리사의 요리 시연, 레시피 공개와 경품 혜택 등을 진행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쿠쿠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쿠쿠전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밥솥을 이용한 시연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쿠쿠전자)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약 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쿠쿠전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홈쿠첸의 밥솥 매출은 50% 성장해 국내에 이어 중국시장 역시 쿠쿠전자가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반면 리홈쿠첸은 소비자원의 밥솥 결함 시정권고에 리콜조치를 발표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밥솥의 클린커버 문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
소비자보호원은 6일 리홈쿠첸의 밥솥(WHA-VF1077G·제조원:웅진쿠첸·
왼쪽사진) 뚜껑에서 금속가루가 발생해 리홈쿠첸에 무상수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뚜껑 내부에서 밥솥을 여닫을 때 회전하는 개폐부품과 고정된 상판이 마찰하면서 상판에서 금속가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홈쿠첸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발적 리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리홈쿠첸이 웅진으로부터 '웅진쿠첸'을 인수하기 전 제품으로 회사는 다소 억울하게 됐다. 소비자원도 밝혔듯이 수리대상은 지난 2008년4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판매된 3만3147개 제품이다. 리홈은 지난 2009년 3월31일 웅진쿠첸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밥솥 내솥의 클린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까지 표출되고 있다. 리홈쿠첸의 카페 등에는 클린커버가 깨져서 김이 새거나 밥솥 뚜껑 변색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개선된 클린커버로 1년 이내 고객에게 무상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홈쿠첸이 쿠쿠전자에 맞서기 위해서는 뚜껑결함이라는 문제를 풀어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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