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 회장 "한·중·일 시너지, 자본시장 뒷받침 불가피"
금융투자협회 창립 60주년..한·중·일 자본시장 발전포럼
2013-11-07 11:32:59 2013-11-07 11:36:3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과 상호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은 금투협 창립 60년을 맞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자본시장 발전 포럼'에서 "전 세계 경제와 금융에서의 비중에 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자본시장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주식과 채권 등 증권 투자의 경우 한국의 중국·일본과의 상호 투자규모가 미국, 유럽연합(EU)과의 투자규모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 한국의 대외 증권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미국(33.7%)과 유럽연합(24.9%)에 대한 투자비중에 비해 중국과 일본 투자비중은 4%대로 극히 일부다.
 
박 회장은 "한국의 중국 진출 회사는 21개사에 달하지만 중국의 한국 진출은 2개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일본 진출 회사수는 7개, 일본의 한국 진출은 3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3개국 공동 협력을 통해 역내 자본시장 분야의 교류 확대라는 의미를 넘어 3국간의 경제 협력과 우정을 다지는데도 큰 도움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논어 술이(述而)편을 인용했다. 그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3국간 협회와 업계가 함께 상호협력 논의를 실질적으로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한국은 우수한 금융인프라와 성공적인 위기 극복 경험이 있다"며 "아시아 지역 거래소,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체계 등 우리 금융분야의 해외 진출을 통해 '금융 한류'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즈토시 이나노 일본증권업협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과의 경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3국은 증권투자 업무 확대 여지가 많은 관계"라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일 3국의 증권 및 자산운용협회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이나노 카즈토시 일본증권업협회장과 멍 웨이 중국 증권업협회 사무부총장을 비롯해 각국의 업계대표단, 정부당국자, 연구기관장 등이 참석해 상호투자 및 진출 확대 등 상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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