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HN엔터, 분할 이후 첫 성적표..‘아쉬운 출발’
2013-11-07 18:40:30 2013-11-07 18:44:0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AVER(035420)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NHN 분할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두 회사 모두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외형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 ‘라인’ 덕분에 매출은 늘었지만..
 
네이버는 2013년 3분기 매출 5853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라인이 전반적인 외형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라인 매출은 1286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밖에 검색광고 또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같은 기간보다 13%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진 게 눈에 띈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전분기보다 5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까지 떨어졌다.
 
◇NHN엔터,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세
 
한편 NHN엔터는 같은 기간 매출 1534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30%씩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을 살펴보면 웹보드게임 보수적 운영과 신작게임 출시 지연으로 PC 온라인사업이 약화되는 가운데 모바일사업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인건비 및 파트너사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앞으로 전망은 웹보드게임 규제안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게임시장 성숙화가 심화되면서 썩 좋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NHN엔터, 모멘텀 확보 총력전
 
대체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으나 여전히 신성장동력 마련에 시급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네이버는 라인의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화 행보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시장지배력을 가진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인도, 라틴아메리카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서비스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NHN엔터 또한 다작을 하기보다는 엄선해서 수준 높은 게임을 내놓고,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에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은상 NHN엔터 대표는 “포코팡과 에오스를 필두로 모바일, 온라인게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연말을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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