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흔히들 인생은 60살부터라고 말하죠. 저는 모델 워킹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건강해졌습니다. 시니어모델 활동으로 제 인생에도 날개를 달았습니다."
1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 액티브 시니어모델 결선대회'.
이날 결선대회에는 총 3회에 걸친 예선을 통해 선발된 23명의 시니어들이 참석해 대상 자리를 놓고 겨뤘다.
실버모델을 하고 싶어서 부산에서 매주 1번씩 오고 있다는 조항성 씨,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현직에서 헬스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황옥연 씨, 중국동포인 방순애 씨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무대를 빛냈다.
결선 진출자 중 가장 연장자인 송금호(77세) 씨는 "언제까지 살 진 모르지만 생명이 있는 한 모델활동을 하고 싶다"며 "모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선대회 외에도 축하패션쇼, 독일공연 패션쇼 등을 위해 80여명의 어르신이 런웨이를 누볐다.
하얀 백발의 어르신이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워킹을 할 때는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여성 시니어 모델들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남성 시니어 모델들도 눈에 띄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대회장 곳곳에서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끊이질 않았다.
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는 "올해는 처음으로 브랜드의류 패션쇼에 오르고 독일에 초청돼 순회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뜻깊은 한 해 였다"며 "앞으로는 종합문화프로그램으로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를 깜짝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평균수명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너무 빨리 인생에서 은퇴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아 인생이라는 런웨이를 달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 액티브 시니어모델 결선대회에서 시니어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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