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담 제안
"당론 정한 지 110일..새누리당 입장 오매불망 기다려"
2013-11-12 10:04:55 2013-11-12 10:08:4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기초 자치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당론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제안하며, 당시 선거가 치러진 가평군수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며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결국 7월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전히 당론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확정한 지 110일이다. 새누리당의 입장 표명을 오매불망 기다렸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사무총장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사진=민주당)
 
박 사무총장은 "100일이면 동굴 속 곰도 사람이 된다. 사람이 사람의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는데도 차고 넘칠 만큼 충분한 시간"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동굴 속에서 나올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평소 '우리동네 일에 중앙정치가 끼어들 필요 없다'는 신념을 피력하며 '8월말까지 당론으로 폐지를 확정하겠다'고 시한까지 결정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결정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에게 돌아간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선거권자인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피선거권자인 입후보자들을 위한 올바른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사무를 담당해야 할 사무총장으로서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사무총장 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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