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주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마지막 기술주 IPO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11년 판도라, 링크드인, 그루폰, 징가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페이스북이 상장을 마쳤고, 최근에는 트위터까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근 2년간의 IPO붐은 막을 내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엄밀히 말해 소비자 중심 기술 기업들의 IPO가 마무리됐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향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IT기업들은 고객보다는 비즈니스 중심의 기업들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파일공유서비스 박스와 드롭박스,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슈가 CRM, 그린테크기업 오파워와 마케팅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 등이 향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월가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2004년 구글의 데뷔 이후 얼어붙었던 기술주 IPO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킨 것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지만, 이 기세가 비즈니스 기술사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들 기업은 월가의 흥미를 끌만큼 유명한 이름을 갖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 기업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캐스린 스미스 르네상스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알고보면 대중에 잘 알려진 기술주들은 몇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기술은 페이스북 같은 광고 기업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도록 소비자 뒤에서 창조되는 기술"이라며 "다만 그들은 유명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소비자 중심 기술사들의 상장이 아직 남았다는 이견도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만든 모바일 결제 시스템 '스퀘어'가 대형은행들과 내년 IPO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셜이미지콜렉션 서비스 핀터레스트는 현재 40억달러의 몸값을 올리고 있지만, IPO임박 루머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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