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中, 2100선 붕괴
2013-11-13 17:06:37 2013-11-13 17:10:2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 역시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제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대한 실망감 속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日증시, 美 테이퍼링 우려 확산..약보합 마감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1.52엔(0.15%) 내린 1만4567.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지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유입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열리는 모든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의제가 될 수 있다"며 "12월 중 양적완화가 축소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도 "양적완화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일본 경제지표 부진도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일본의 9월 핵심 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1.4% 감소보다 부진한 결과로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기도 하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펀드매니저는 "최근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미국 경기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며 "하지만 일본 증시가 지난 이틀간 급등했었고,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닌텐도(1.54%), 소니(2.71%) 등 기술주와 혼다(0.50%), 닛산(0.55%) 등 자동차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도시바(-0.97%), 히타치제작소(-2.18%), 도쿄일렉트론(-1.08%) 등 반도체관련주는 부진했다.
 
이 밖에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은 1.64% 뛰었다.
 
◇中증시, 개혁 실망감..사흘만에 약세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8.83포인트(1.83%) 하락한 2087.94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전일 폐막한 3중전회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이날 지수는 지난 9월2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앞서 시장에서는 3중전회에서 과감한 개혁이 나오기를 기대했었다.
 
중국 공산당은 회의 폐막 직후 발표한 개혁 문건 요약본에서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3중전회의 전문이 다음주에 공개되는 만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하오홍 중국 교통은행 스트래지스트는 "3중전회 후 나온 공보는 구체적이지 못했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초상은행(-3.28%), 민생은행(-4.36%) 등 중소형 은행주와 중국생명보험(-2.42%), 평안보험(-2.94%) 등 보험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이 밖에 에너지 관련주인 중국석유화학(-1.68%), 시노펙상해석유화학(-1.94%) 등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대만·홍콩, 중국 따라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91.0포인트(1.11%) 내린 8104.26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청화픽처튜브(1.25%), 한스타디스플레이(6.93%) 등 LCD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은 반면 시노팩파이낸셜(-2.08%), 푸본파이낸셜홀딩(-1.33%)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도 전일대비 437.58포인트(1.91%) 하락한 2만2463.83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신화부동산(-0.94%), 신세계중국부동산(-1.38%), 중국부동산그룹(-1.52%) 등 부동산주와 중국건설은행(-2.68%), 중국은행(-3.07%), 공상은행(-3.36%) 등 은행주가 크게 밀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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