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뒷받침'..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선정
10년간 1조5000억원 출연..과학분야 육성
2013-11-14 14:00:00 2013-11-14 17:15:0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은 14일 미래기술육성사업의 1차 지원과제로 총 27개 과제를 선정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을 육성하기로 했다.  
 
주요 선정 과제를 보면,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얼음화학-새로운 연구분야 개척', '소유욕 조절 중추 발견 및 작동원리 규명', '곡면 부분군 추측에 관한 연구' 등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소재 기술과 ICT융합형 창의과제 프로그램은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발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광전자 소재 개발과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컴퓨팅소자 연구 과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분야별로 국내외 저명한 교수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연구계획서 검토와 해외 석학의 자문 평가, 현장 실사 등 정밀한 심사과정을 거쳤다. 삼성은 과제의 독창성과 혁신성, 연구계획의 적절성, 연구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과제 심사는 2페이지의 제안서 심사와 블라인드 서면심사, 패널 토론식 발표심사 순서로 진행됐다.
 
연구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반적인 연구과제 심사와 차별될 수 있도록 제안서 심사를 도입,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을 중심으로 들여다 봤다.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린 채 심사하는 블라인드 서면심사를 통해 투명성도 높였다.
 
서면 심사를 통과한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 계획서를 제출받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발표를 듣고 심사했다. 
  
기초과학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두철 고등과학원 교수는 "심사위원 전원이 며칠간 합숙하면서 지식 토론을 통해 혁신성 있는 과제를 선정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차기 사업은 다음달 20일까지 과제를 접수한 후 내년 1월에 서면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과제 심사는 학사 일정과 연계해 매년 2회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재단과 센터로 이원화됐지만 약속한 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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