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KB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438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9%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1조8733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감소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측은 지난해 4분기에 건설,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일회성 추가충당금 4209억을 적립했고 경기하강에 대비해 모두 1조1864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 이익이 7조4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3262억원) 증가했고 영업외손익 역시 3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41.6%(1099억원) 늘어났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투신상품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2%(6461억원) 감소했다. KB금융측은 "전년도 1회성 요인인 LG카드 지분매각익을 감안할 경우 감소폭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3.03%를 기록하며 전분기 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총자산수익률(ROA)은 0.75%로 전년도의 1.34%보다 0.59%포인트나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92%를 기록하며 지난해 18.23%에 비해 6.31%포인트 급감했다.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모두 4조38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5361억원) 감소했다. 역시 LG카드 매각익을 반영할 경우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는 게 KB금융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주식매각손 등 1회성 요인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4분기 중 31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510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국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Tier1 기준 9.98%)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총연체율은 2008년말 현재 0.65%로 전년 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61%로 2007년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78%로 같은 기간 0.22%포인트 상승하며 대출건전성이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52%포인트 상승한 1.2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B금융의 총자산은 국민은행 총자산 276조원을 포함해 모두 320조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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