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안개가 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헬기를 운행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LG전자(066570)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조종사 의견을 무시했다는 유족측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유족의 말대로 김포 출발 2시간 전 쯤 박인규 기장이 기상 조건을 이유로 잠실을 경유하는 것보다 김포에서 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후 기상 상황을 보면서 비행 노선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헬기팀에서는 김포에서 출발하는 것을 검토했다.
◇LG 헬기 운항계획
탑승 예정자들도 김포로 이동하려고 준비했으며, 김포공항 내 탑승 수속 관련한 제반 절차도 준비했다.
이날 잠실 탑승 예정자는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4명이었다.
LG전자는 "김포 출발 1시간 전 박 기장이 시정이 좋아졌다고 알려왔다"며 "잠실을 경유해서 이륙할 수 있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헬기가 출발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의 브리핑에 따르면 헬기가 운행 중인 8시58분, 박 기장은 시정 5마일로 좋다고 알리기도 했다.
LG전자는 "기장을 포함해 탑승하는
LG(003550) 임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인규 기장과 고종진 부기장은 이날 사고로 사망했다. 숨진 두 직원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충돌 사고 현장ⓒ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