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스스로 마련하는 '빈 둥지 가구' 늘고 있다
2013-11-18 12:00:00 2013-11-18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노년기에 이르러 자녀들이 취업이나 결혼으로 분가하고, 노부부만으로 구성된 이른바 '빈 둥지 가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둥지 가구는 자가 및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생활비를 본인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및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1990~2010년 기간 동안 60세 이상 가구 중 빈 둥지 가구(부부단독 세대) 비중은 ▲1990년 21.3% ▲2000년 30.7% ▲2010년 32.1%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노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란 얘기다.
 
반면에 자녀동거 가구(부부+미혼자녀) 비중은 ▲1990년 20.0% ▲2000년 17.6% ▲2010년 14.6%로 감소했다.
 
(자료제공=통계청)
 
빈 둥지 가구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중(58.2%)이 높았다.반면에 아파트 비중(32.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점유형태로는 자가 비중(84.4%)이 높은 반면, 전·월세의 비중(13.8%)은 낮았다.
 
빈 둥지 가구의 생활비 원천은 다른 유형의 가구에 비해 본인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39.1%)이 높은 편이며, 직업소득(23.2%), 따로 사는 자녀(13.3%)에 의한 의존도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반대로 자녀동거 가구는 빈 둥지 가구에 비해 복합수단을 활용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68.6%)이 높았으며, 직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16.2%)은 빈 둥지 가구보다 낮았다.
 
아울러 가족 생애주기별 가구원 수를 살펴보면, '가족 형성기'에는 가구원 수가 급격히 증가해 '확장기'에 정점(42-43세, 약 3.4명)을 이뤘다. 이후 '수축기'와 '소멸기'에는 가구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 감소 영향으로, 가구주 연령별 평균 가구원 수 곡선은 시점경과(1990년→2000년→2010년)에 따라 점차 하향 이동했다. 가구주 연령별 최대 가족규모는 ▲1990년4.4명 ▲2000년 3.7명 ▲2010년 3.4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자료제공=통계청)
 
가족 생애주기별 주택유형 변화를 살펴보면, 가족 확장기에는 아파트 비중이, 가족 소멸기에는 단독주택 비중이 높았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가족 형성기(45.3%), 확장기(61.0%), 수축기(49.6%), 소멸기(29.1%) 순으로 가족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역 U자' 형태인 반면,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가족 형성기(37.7%), 확장기(26.0%), 수축기(37.2%), 소멸기(60.4%)로 'U자' 형태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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