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주원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영화 '캐치 미'는 '10년 만에 만난 첫 사랑이 전설의 도둑이라면'이라는 설정으로 출발하는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 '나의 PS 파트너'의 배우 김아중과 KBS2 '굿닥터'로 자신의 몸값을 한껏 띄운 주원이 만났다.
극중 주원은 냉철한 프로파일러 이호태 역을 맡았고, 그의 첫 사랑이자 증거도 흔적도 남기지 않는 전설의 대도 윤진숙 역은 김아중이 맡았다. 두 사람은 독특한 설정의 이 영화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선보일까.
'캐치미'의 이모저모와 함께 예고편을 선 공개하는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 김아중을 비롯해 이현종 감독이 자리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작품을 하면서 호감을 느꼈다"는 발언을 가감없이 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두 사람에게는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에게 흔들렸던 적이 있냐"는 질문이 공통적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주원은 "사실 촬영하면서 상대 파트너를 좋아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 아직 나는 상대를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척하는 연기를 할 역량이 못된다. 아중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런 연기를 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원은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지만, 아쉽게도 KBS2 '굿닥터' 촬영에 돌입해 연락은 자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아중 역시 촬영 중 주원에게 순간순간 흔들렸던 사연을 전했다. 주원이 순수한 모습을 하다가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나쁜남자의 면모가 보이는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연기할 때도 뭔가에 집중하면 갑자기 돌변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 남자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락은 하고 싶었지만, 주원이 너무 바쁜 것 같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은 키스신과 베드신 촬영을 하면서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웃음을 나눴다. 이날 공개된 '캐치 미' 현장 영상에서는 두 사람의 연기 케미스트리(화학작용)이 유독 돋보였다는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연출을 맡은 이현종 감독 역시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아중은 로맨틱 코미디를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언제나 1순위 여배우"라고 말했고, 주원에 대해서는 "냉철한 프로파일러의 코믹적인 감성을 표현해낼 배우로 가장 적합했다"고 치켜세웠다.
'캐치미'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과 쫓고 쫓기며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달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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