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한국 3.7%성장"..세계성장보다 높게 전망
2013-11-19 12:00:00 2013-11-19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우리경제 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가정한 3.9%보다 0.2%포인트 낮은 전망이다.
 
KDI는 19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KDI경제전망'에서 "2014년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개선됨에 따라 3.7% 내외로 성장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3.7%는 정부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역시 KDI가 전망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3.6%보다는 높은 수치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2003년 이후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성장률보다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3%), 2010년(6.3%) 두 해 뿐이다.
 
아울러 3.7%는 KDI가 지난 5월에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3.6%)보다도 높다.
 
KDI는 내년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대외경제 여건의 개선을 꼽고 있다.
 
내년 원유 도입단가는 올해보다 5%정도 낮은 배럴당 100달러 내외(두바이유)를 기록하고,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내년 연평균 6%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전제됐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올해(2.1%p)보다 높은 3.6%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이 늘고,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내년 3.6%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또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회복과 불확실성 축소로 8.4%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은 6.6%, 수입은 6.9% 정도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내수개선과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흑자의 폭은 줄겠지만, 내년에도 510억달러 내외의 큰폭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과 함께 점차 상승세가 확대되겠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정부의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내년 실업률은 3.1%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35만명수준보다 확대된 40만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그러나 미국의 재정관련 정치적 합의가 지연되고,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되고, 유로경제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재정위기가 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및 금융불안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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