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056.5원 출발해 1.5원 내린 1056.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주택지표 부진 여파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발표에 따르면 11월 미 주택시장지수는 54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외국인들이 2481억 규모의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달러 공급 압력이 강화돼 환율은 연저점(1054.7원) 부근까지 바짝 레벨을 낮췄다.
이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되살아나고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4원 내린 1056.5원 출발한 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밀려 1055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연저점을 1원 가량 앞두고 당국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1055원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네고 물량 유입으로 1054.8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장 막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인 끝에 1.5원 내린 1056.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내일 열리는 일본 통화정책회의 후 엔화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연저점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따른 정부 대응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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