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현재의 산업현황을 진단하고, 자사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KCSA)와 함께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미래와 창조’라는 주제로 ‘The Clouds 2013’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The Clouds'는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대표적 클라우드 콘퍼런스다. 지금까지 총 3200명 이상의 클라우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와 협업생태계 조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기업 간 건전한 협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전략발표회’와 ‘클라우드 산업 육성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로 구성됐다.
전략발표회에서는 가장 먼저 라이트스케일의 박형준 팀장이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팀장은 “시장조사전문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사내 정보를 보관하기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와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동일한 정책에 따라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은 클라우드 시장의 동향을 진단하고,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과 고객사 사용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봉규 SK텔레콤 클라우드 사업팀 매니저는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모바일게임과 스마트 워크(Smart Work)가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게임은 전체사업의 40% 비중을 가져가고 있고, 회사 내 IDC에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상에 구축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패턴이 대형화, 세분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고성능, 산업 특화 솔루션 상품화와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팩처럼 특화된 수요를 클라우드의 인프라와 결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호 VM웨어 부장은 'SW로 정의된 데이터 센터 전략‘을, 최백준 틸론 대표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 도래에 대비하는 한국형 G-Cloud와 망분리 제안‘이라는 주제로 클라우드 활용사례와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그간 추진했던 클라우드 정책 상황을 설명하고, 현재 검토 중인 ‘클라우드 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산·학·연 의견을 수렴해 시장 수요에 부합하고 실효적인 육성방안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박일준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The Clouds 2013’에서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 토론을 통해 시장 여건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적인 육성방안을 수립해 범정부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클라우드 기업의 전략 공유와 정부의 향후 육성방안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 건전한 클라우드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VM웨어, 리자드, 엔키아, 틸론 등 10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홍보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클라우드 개념도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외국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상태인데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이제야 정착하는 단계로 클라우드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라이트스케일 팀장이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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