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향후 주택 공급량의 잣대가 되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연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택건설 분양은 8.28대책 이후 급증하는 모습이다. 주택수급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매매시장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일면 들어맞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3만3348가구로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했다.
수도권이 1만3624가구로 19.8% 줄었으며, 지방은 1.0% 감소한 1만9724가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2173가구로 전년동월대비 2.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1만1175가구)은 21.7%나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전국에서는 총 3만9033가구가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줄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도권이 33.3% 줄어든 1만3177가구가 착공됐고, 지방은 23.1% 증가한 2만5856가구가 공사에 들어갔다. 아파트가 2만4822가구로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이 1만4211가구로 6.3% 증가했다.
분양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대책과 매수세 회복에 힘입어 공급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에서는 총 5만415가구가 분양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5%나 늘었다. 수도권(2만4009가구)이 149.4% 증가했고, 지방(2만6406가구)은 38.2% 늘었다.
입주량의 바로미터인 준공 실적은 지방과 수도권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전국에서는 총 4만715가구가 입주하며 19.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4년간 호황에 분양이 집중됐던 지방(2만268가구)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91.2% 증가한 반면 침체기를 보낸 수도권(2만447가구)은 13.0% 감소했다.
아파트가 2만6343가구로 26.6%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도 1만4372가구로 8.1% 늘었다.
한편 등락을 보이는 월별 실적과 달리 1월~10월까지 주택 공급 지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인허가 실적은 총 31만571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만301가구에 비해 23.1% 줄었다. 착공 역시 31만8919가구로 전년 38만8220가구 대비 17.9% 감소했다.
분양은 지난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1월~10월 전체 실적은 24만3004가구로 지난해 25만3056가구에 비해 4.0% 감소했다. 준공은 총 29만5710가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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