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부실한 대정부 질문 답변내용을 문제삼아 의사진행을 중단한 뒤 "무소신 총리를 넘은 무의식 총리"라고 비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 총리의 이날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교과서에 심각한 역사왜곡과 친일인식 내용이 담겨 있음을 지적했는데, 이에 정 총리는 무성의하거나 총리로서의 역사의식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앞선 오전 대정부질문에서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지만, 정 총리는 "교육부에서 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오류가 다 있다",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사전에 질문지를 검토하지 못해 답변이 어렵다" 등의 '모르쇠'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右)가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정홍원 국무총리(左)를 찾아 답변 태도에 대해 항의했다. ⓒNews1
박 원내대변인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는 지난 두 달 반 동안이나 토론이나 논쟁을 겪고 있는 사안이고, 다수의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라며 "이런 내용에 대해 사전에 질의 요지를 받지 못해 답변을 못한다는 건 어이없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현재 민주당은 의원 전원 결의로 본회의장을 퇴장한 후,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지도부간 합의로 도종환 의원의 질의 요지를 정 총리에게 전달한 후, 이에 대한 답변을 정 총리가 오후 본회의에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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