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후보자, 취임 즉시 '검사장·부장검사' 인사 전망
金 "조직안정, 서울중앙지검장 공석 등 고려 인사폭 넓힐 듯"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김수남·최재경·김경수·송찬엽 등 물망
2013-11-25 17:35:56 2013-11-25 17:39:54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퇴임하고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이 임박한 가운데 곧 이어질 검찰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올해 안으로 검사장 인사와 부장검사급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김 후보자가 올해 검사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나 부장검사급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대규모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의 예상보다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자의 핵심 측근인 한 검찰 고위간부는 "예상보다 인사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검사장 인사에 이어 곧바로 부장검사급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급 올해 안 인사 "마음의 준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부장검사들 사이에서는 올해 안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말이 많다"며 "몇몇 검사들은 이미 인사에 따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의 한 관계자도 "평검사들의 경우 이동하는 검사 수가 많기 때문에 1, 2월 정기인사가 관례적이지만 부장급 이상 인사는 그 전에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특수한 시기에 수장이 새로 취임하면 인사폭은 넓어질 것"이라며 확대 인사 가능성을 뒷받침 했다.
 
인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조직의 불문율이다. 특히 검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채 전 총장 취임 전 까지만 해도 최소한 검사들 스스로가 어디로 이동할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가 있었다는 게 검찰 내부의 중론이다.
 
그러나 채동욱 전 총장의 인사는 이 같은 검찰 내부의 관행 또는 예측을 깨뜨린 그야말로 파격 인사였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파격' 인사
 
대표적인 예가 오늘(25일) 퇴임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발탁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이른바 '특수통'들이 주로 배치됐던 터라 '강력통'으로 분류되는  조 지검장의 발탁은 예상 밖이었다.
 
더욱이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고 그 역할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로 옮겨가면서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고위 특수통 간부가 임명 될 것이라는 관측에 상당히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때문에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수남 수원지검장 등 대부분 특수통들이 거론됐고, 조 전 지검장을 점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채 전 총장은 조 전 지검장을 전격 기용하면서 이같은 관측을 깨버렸다.
 
'공안통'들의 전진 배치도 파격적이었다. 당시 '정통 공안통'인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취임하면서 오히려 공안 출신 검사들이 역차별을 받을 거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 배치됐으며, 송찬엽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대검 공안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때문에 채 전 총장의 당시 인사는 지역 안배나 전통적인 관행을 벗어난 전문성과 실력위주의 파격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태 후보자 '조직안정' 최우선..관행 유지할 듯
 
그러나 이른바 '검란'에 버금가는 내홍을 겪은 현재 검찰을 고려하면, 김 후보자의 인사는 파격보다는 그동안의 검찰 인사관행을 어느 정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측근들을 전진 배치시켜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퇴임식을 갖고 물러나면서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누가 될 것이냐가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법연수원 16기인 김수남 수원지검장, 17기 최재경 대구지검장, 김경수 대전고검장, 송찬엽 대검 공안부장 등 4~5명의 16~17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번주 중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취임하는 즉시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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