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계, 7년간 밀린 세금만 660조원
2013-11-25 17:33:56 2013-11-25 17:37:5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 7년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밀린 세금이 최소 3조8000억위안(약 660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스토마토)
24일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005~2012년 소호차이나와 차이나완커 등 무려 45곳의 대형 부동산 업체들이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홍콩 상장 기업인 야쥐러부동산(Agile Property Holdings)이 납부하지 않은 토지세는 83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또 소호차이나와 완커의 밀린 토지세 역시 각각 64억위안과 58억위안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야쥐러의 주가는 2% 넘게 급락했고, 완커 역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완커 대변인은 "부동산 회사들은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세금을 낸다"며 "CCTV의 보도는 오해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진송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CCTV 보도로 중국 부동산 관련주들이 이날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방정부들이 강제로 전면적인 세금 징수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정부들은 그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세금 미납을 이해해주는 대신 더 많은 토지 매입을 장려해왔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