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난징과 항저우시가 주택가격 억제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난징과 항저우시는 2주택 이상 구입자에 대한 다운페이먼트(선지급금) 비율을 종전의 60%에서 70%로 높이고, 3주택 이상 구입자의 모기지 대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종전의 30%로 유지된다.
이 같은 조치는 난징과 항저우시의 주택 가격이 들썩이며 부동산 버블 우려를 고조시킨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조사업체 소우펀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난징과 항저우시의 주택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와 6.7%나 급등했다.
이에 앞서 중국 4대 대도시들도 유사한 대책을 취한 바 있다.
특히, 베이징시는 지난 3월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정부가 정한 매매 차익의 20%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강력한 억제책을 공개했었다.
게다가 선전,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지역 역시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이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자 2채 이상 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70%로 조정한 바 있다.
취 안신 센터라인 연구원은 "향후 더 많은 도시들이 주택 가격 급등을 염려해 규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다만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부동산 억제 조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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