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역차별과 역사왜곡, 노골적 여성비하, 문서위조, 음란·성매매 게시물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대해 ‘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를 권고하기로 했다.
방통심의위는 26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통심의위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10월 현재까지 ‘일베’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 등을 통해 내용상 불법이 뚜렷하고 사회적 유해성이 명백한 정보 1020건에 대해서는 시정요구 조치를 내리고, ‘성인’ 메뉴에 대해서는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일베 사이트를 통해 불법·유해 정보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일베에 대해 ▲청소년유해정보를 일반 정보와 구분·격리, ▲청소년유해정보에 대한 청소년접근제한 및 관리조치 강화 ▲불법·유해정보 모니터링 및 자율규제 강화 ▲이용자 신고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불법·유해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적용 등 ‘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일베를 통해 유통되는 불법정보와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의 근절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 운영자 역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율적 노력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심의위는 권고 후 운영자의 이행 상황과 개선 결과를 지켜보고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향후에도 일베를 통해 유통되는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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