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6개월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02.07엔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수출주들이 엔저 효과에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등 수출주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엔화 약세에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분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엔화에 대한 숏포지션 비중과 연중 고점(103엔대)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한다면,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현 레벨 수준에서 어느 정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긴 하겠지만 속도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원엔환율은 103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5년여 만에 최저치다. 일각에서는 원엔환율이 세 자리대에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엔 환율>
(자료 = 하나대투증권)
하지만 이에 대해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한 영역"이라며 지나친 우려는 지양하자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예년에 비해서 국내 경제의 환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경감됐다"며 "국내 수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대비 한국의 수출 강도는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원고-엔저의 여파가 생각만큼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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