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28일(현지시간)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유로대비 엔화 가치는 전일보다 0.91% 상승한 138.66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인 139.18엔을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3573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유로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은 독일의 물가 지표 호조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이자 전달의 1.2% 상승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대비 CPI도 0.2% 오른 것으로 확인돼 직전월의 0.2% 하락세로 급전환했다.
에이머 달리 모넥스유럽 애널리스트는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회복세를 보이며 ECB의 추가 부양책의 문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영향에 유로에 대한 매수세가 가속화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29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역시 0.8%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0.7%를 조금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파운드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모기지 대출에 대한 지원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BOE는 주택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충 지원 프로그램인 대출펀딩제도 FLS 대상에 모기지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파운드·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0.17% 오른 1.2013유로를, 파운드·달러 환율은 0.41% 오른 1.6244달러를 기록했다.
리 하드만 미쓰비시UFJ 도쿄은행 투자전략가는 "카니 총재의 발언에 파운드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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