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다음달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단행 될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문판매 대리점주들과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방판시장이초토화된 상화인 만큼 문책성 인사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느냐가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 임원인사 발표는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폭적인 임원 물갈이가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 내부 관계자는 "갑질논란으로 방문판매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임원인사 시즌인 요즘 회사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며 "올해 임원 인사 폭은 이전에 비해 커질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임원진들은 대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인사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이라고 말했다.
한편, 갑의 횡포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 8월 이미 방판부문에서 1차적인 물갈이가 단행된 바 있다. 신사업 사업부 류제천 부사장이 럭셔리 사업부로 넘어왔고 럭셔리 사업부 담당 권영소 부사장은 신사업 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소폭의 보직변경이 아닌 조식 쇄신 차원의 대대적인 방판부문 손보기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사외 이사직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손영철 사장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취임 1년 만에 방문판매 고전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그룹 내 전략을 담당해 온 핵심 인물인 손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화장품 매출에서 방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이후 수직 낙하하면서 올 3분기에는 20% 초반대 까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실적도 역성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방문판매 추락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것" 이라며 "이번 인사에서 혁신적인 인재가 새롭게 배치될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인사 이후 방판을 비롯해 해오사업 등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위한 새로운 사업 의 판을 내놓을 것 " 이라며 "비상경영까지 선포된 현 상황에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가는지 업계 관계자들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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