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한 목소리로 준예산은 없다고 천명했다.
여야 간사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협의 진행 후 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최선을 다해서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예산 처리 법정기일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우리당 의원들 중 '상정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심도 있는 심의와 민생 위한 심의가 돼야한다는 취지에서 여야 간사회의를 위원장 모시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지도부를 만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늦춰서 합의된 의사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조금 더 기다려 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법에서 정한 시한내로 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최 의원과 협의해 최대공약수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결위 여야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왼쪽부터) ⓒNews1
최재천 의원도 "(합의 시한까지의) 남은 기간 동안 의회주의 정신에 따라서 여야가 합의해 원만한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존경하는 김 의원과 이군현 예결위원장에게 합의처리해달라고 부탁말씀 올렸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저희들은 일단 큰 틀에선 하루 빨리 정치가 복원돼야 하고 그 범주 내에서 예산이나 예산관련 법안이나 행정부 중점 추진 법안들이 남은 정기국회와 임시국회에서 원만하게 잘 처리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지도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여당이 단독 상정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경우는 일단 상정하고 싶지 않다"며 "예결위 차원에서 작은 합의라고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 협상의 결과도 지켜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급해 하고 짜증내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과 그동안 예결위에서 있어온 사례들, 그리고 촉박한 시한 등을 저와 최 의원이 인식하고 있다"며 "협의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지도부 협의 결과를 일단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산안이 상정된 후의 정책질의 계획에 대해선 "상정하고 바로 정책질의할지 여부에 대해선 조금 더 기다려달라"면서도 "주말에라도 열심히 해서 약속한 16일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도 "만일 정상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면 날밤을 새서라도, 주말에라도 시간을 압축해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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