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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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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한국의 기적, 신흥국에서도 가능"
어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방한했습니다.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의 이날 출범을 앞두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이 신흥국가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신흥국들은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 기적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이에 걸맞는 국제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는데요. "2030년까지 극빈을 종식하고 각국 인구 중 하위 40%의 소득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총재가 심각성을 제기한 부분은 아프리카의 빈곤문제였습니다.
과거의 한국이 예상과 달리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듯 아프리카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김용 총재가 이디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그곳 사람들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한국을 새로운 경제적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인천 송도에 문을 여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은 중국 편"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적 있죠. 이에 티베트와 분쟁중인 중국은 영국에 단단히 삐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총리가 중국과의 냉각상태를 풀고 중국과의 교류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캐머론 총리가 지난 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영국이 서방국 가운데 중국의 최고 지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수용하고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완전히 중국에 백기 투항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한 대가로 총리는 중국에서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중국으로부터 기간산업에 500억파운드를 투자받기로 했고요. 그 밖에도 10여개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영국은 중국의 사과 요구까지 거절하면서 중국을 무시했었는데요. 영국 정부가 급하긴 했나봅니다. 영국 총리가 철면피 외교 노선으로 전환한 이번 사례가 역사에 길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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