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조정을 받으면서 198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6포인트(-1.12%) 하락해 1986.8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1억원, 86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운수창고만이 소폭 올랐다. 이외 통신(-2.0%), 기계(-1.9%), 운송장비(-1.6%), 전기전자(-1.6%), 제조업(-1.2%) 등이 크게 떨어졌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도 양적완화 우려가 확대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오늘정도는 아니었다"며 "오늘 40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은 양적완화 우려감에 북한 발 리스크 영향까지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꾸준한 매수 우위를 보이던 IT섹터를 집중 매도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시각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오늘 밤 미국의 ADP 민간일자리수, ISM서비스업 지표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1.9% 조정받았다.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가운데 메릴린치, C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출회됐다.
한국전력(015760)은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3호기 발전이 정지됐다는 소식에 조정받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STX(011810)는 추성엽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강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가운데 하한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37%) 떨어진 506.28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방산주가 강세였다. 북한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전자결제주도 동반 강세였다. 특히
KG모빌리언스(046440)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거래소의 본인인증 서비스 등을 대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 급등 마감했다.
우리산업(072470)(6.0%) 등 2차전지 테마주는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에 결함이 없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0.70원(0.07%) 하락한 10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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