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6년만에 고점을 기록했던 일본 증시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2%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해운주와 자동차주 주도로 약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日증시, 엔고 부담..6주來 최대 낙폭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41.72엔(2.17%) 내린 1만5407.9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지난 10월2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간 지수 상승세에 따른 경계감이 이날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일본 증시는 연중 고점이자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었다.
엔화 가치가 하락 흐름을 멈추고 다시 강세로 돌아선 점 역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2% 내린 102.5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펀드매니저는 "시장에 과열 경계감이 짙어졌다"며 "그간 시장을 끌어올렸던 엔화도 약세 흐름을 멈췄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 강세 압박에 수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도요타(-1.72%), 미츠비시자동차(-1.96%), 닛산(-1.72%) 등 자동차주와 파나소닉(-2.95%), 소니(-3.40%)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이 밖에 미츠비시UFJ파이낸셜(-2.26%), 다이와증권(-2.81%), 노무라증권(-2.06%) 등 금융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中증시, 개혁 기대감 '여전'..3개월來 고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9.09포인트(1.31%) 뛴 2251.7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지난 9월12일 이후 고점까지 급등했다.
정부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일 인민은행(PBOC)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 주민들의 해외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 세부조치가 3개월 안에 발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왕웨이준 저상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세부적인 개혁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HSBC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2.6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은 상회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강회자동차(4.95%), 상하이자동차(3.23%) 등 자동차주와 중국선박개발(10.02%), 중원항운(10.08%) 등 해운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달 안에 이동 통신회사들에게 4세대(4G) 사업허가증을 발급해줄 것이란 전망에 ZTE의 주가도 2% 넘게 상승 탄력을 받았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5.45포인트(0.30%) 상승한 8418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주인 파이스턴뉴센추리(1.34%),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97%), 차이나스틸(0.5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콴타컴퓨터(-0.31%), 인벤텍(-0.63%), 에이서(-0.87%) 등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 3시36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30.93포인트(0.55%) 내린 2만3779.54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셍은행(-0.71%), 동아은행(-0.88%) 등 은행주와 신화부동산(-0.57%), 상해부동산(-1.75%), 중국부동산(-1.0%) 등 부동산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