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코스피, 1980선 '털썩'..양적완화 우려에 北리스크까지
2013-12-04 19:39:55 2013-12-04 19:43:44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앵커: 코스피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1990선 초반까지 밀려났습니다. 벌써 나흘 연속의 조정인데요
 
오늘 마감 시황과 연말 시장 전망 살펴봅니다. 증권부 김보선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오늘 코스피가 1980선까지 밀려났죠?
 
기자: 네, 오늘까지 나흘 연속의 조정입니다. 오늘 코스피, 1% 넘게 떨어지면서 1986.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에 오늘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컸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거셌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4046억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과 운수창고만 소폭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이었습니다. 시총 상위주 대다수가 하락했는데 삼성전자도 외국인의 매도에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앞서 두가지 악재를 언급했는데요,,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는 워낙 오래됐고요.. 북한 발 리스크가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줬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체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도 양적완화 우려가 확대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오늘정도는 아니었다"며 "오늘 40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은 양적완화 우려감에 북한 발 리스크 영향까지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특징적인 흐름 보인 종목들도 짚어주시죠.
 
기자: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앞서 삼성전자 낙폭이 컸고요 한국전력은 약보합에서 결국 마감했긴했지만, 개장 전에 들려온 한빛 원전 3호기의 발전 정지 소식에 장중 내내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에 옴니시스템이나 삼화전기 같은 스마트그리드주는 강세였습니다.
 
LG유플러스는 4.7% 하락이 컸는데요,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 소식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면서 부담 매물이 나왔습니다.
 
STX, 급등락 시세 종목인데요 강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겠다고 장 막판에 공시하면서 하한가로 밀렸습니다.
 
앵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죠? 앞서 살펴본 북한발 이슈가 코스닥 종목에 영향을 많이 미쳤죠?
 
기자: 그렇습니다.코스닥지수는 0.3% 하락하면서 506.28에 거래 마쳤습니다.
 
특히 방산주가 강세였습니다. 북한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 불거지면서 휴니드, 빅텍, 스페코 등의 종목 강세였는데요 장 초반 고점 대비로는 탄력 떨어지긴 했지만, 상승으로 거래 마쳤습니다.
 
이 외에도 전자결제주가 동반 강세였는데요 특히 KG모빌리언스,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잖아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거래소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12% 급등했습니다.
 
앵커: 올해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연말까지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피는 연초 대비 소폭 강보합 수준으로 12월을 맞았죠. 연중 최고가 2063포인트였는데 1980포인트~2150포인트 사이에서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시적인 악재가 산재하긴 하지만, 국내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가는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장 이번주에는요 미국의 ADP 민간일자리, ISM 서비스업 지표와 고용보고서가 주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앵커: 김 기자 소식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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