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 강화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국정원 개혁 특위에 포진시켰다.
새누리당은 권성동•김재원•이철우•조원진•김도읍•송영근•조명철 의원을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특위 위원장과 위원들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특위는) 공식적으로 국회를 통해서 정보기관의 힘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이 아닌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정보위 소속인 조명철 의원도 조원진 의원과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출신인 이철우 의원은 특위에서 국정원 정보 업무를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의원은 정치개입 금지를 전제하고, 국정원 사이버심리전 확대, 테러•간첩 용의자에 대한 감청 허용 등을 요구했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지난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국정원을 강력하게 변호했다.
권 의원은 “북한이 교묘한 사이버 활동으로 노골적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니 국정원에서도 국정원 직원임을 눈치 못채게끔 댓글을 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News1
이에 맞서 민주당도 국정원 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법률적 지식을 갖춘 의원들로 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소속인 신기남•문병호•정청래•김현•전해철•진선미•진성준 의원 등이 특위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장으로는 박지원•문희상•정세균 의원 등 당대표급들이 거론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정국에 굉장히 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특위이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도 중량급 인사가 나서야 된다, 그래서 대표를 지낸 전직 상임고문님들이 하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비교섭단체 특위 위원 1명은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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