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성택 실각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장성택 나타나는가 주시"
2013-12-05 10:01:51 2013-12-05 10:05: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발(發)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 "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17일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2주기이다. 추도행사에 장성택이 나타나는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사진) 5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이 만약에 실각됐다고 하면 중국 북경이나 미국 워싱턴의 움직임을 잘 보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중국이나 미국도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는 걸 보면 지금은 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장성택 부위원장은 완전히 중국통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북한 김정은 체제를 구축을 하는데 장성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다 할, 또 신중한 그런 걸 보면 아직도 좀 자신이 없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저는 국정원 발표를 대단히 죄송하지만 100% 신뢰하지 않는다"며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 공개 시점이 "아주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원이 정보를 공개한 지난 3일 "여야 4인 회담이 있었다"며 박 의원은 "지금 국정원 개혁 문제가 크게 국민적 화두로 올라서는데 갑자기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서 정상적인 보고도 하지 않고 여야 정보위 간사에게 대면보고를 한 것을 보면 조금 오버했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갖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활용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냄새가 있다"면서 "국정원 개혁 문제가 구체적으로 발표를 앞두고 국정원개혁특위가 국회에서 구성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것을 조금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강하게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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