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국정원개혁특위에 대해 새누리당 내 불만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 당 지도부는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을 짐작한 듯 특위 무용론에 대해 항변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가 안보가 위중하고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서 국정원에 정치개입·선거개입은 이번 기회에 철저히 막아내고, 더 이상 선거 불공정 논쟁을 이 나라에서 없게 해야 하는 한편, 이를 전제로 그동안 취약하다고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대공 분야, 대테러 분야, 정보능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혹여 정치 관여를 막는다는 미명 아래에 대공 정보전의 수족을 끊어내어 대공 전선에 혼란과 약화를 가져오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저질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특위 위원들께서는 이 점을 유념하여 국정원이 자신감을 갖고 최선의 여건에서 국제정보전의 선두주자가 되어 한 단계 강화되고, 고양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右) 최경환 원내대표(左) ⓒNews1
최경환 원내대표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을 언급하며 "이런 때에 ‘종북몰이, 종북장사’ 운운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북한이 가장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작금의 상황에 맞물려 국정원 개혁특위의 논의 방향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특위 활동은 결코 국가 안보에 저해가 되거나 대공수사가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불법적 국내 정치 개입과 같이 국정원 활동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혁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정원에 대한 불신 때문에 진척이 되지 않았던 대테러 능력 강화, 해외 및 북한 정보 수집 능력은 차제에 확실하게 강화하는 방향의 국정원 개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특위 활동에 대해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