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순당(043650)이 협상 대상인 피해 대리점주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국순당대리점협의회 등에 따르면 국순당 본사는 배중호 대표이사의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한 4명의 대리점주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해당 점주들은 오는 10일 강남경찰서에 출두해야 한다. 이중 2명은 마포대리점과 은평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를 신고한 당사자다.
특히 협의회는 고소 일자를 확인한 결과 배중호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했던 지난 10월15일이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배 대표이사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리점주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원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피해 대리점주들은 본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지난달 26일 사전 면담을 진행했지만, 본사의 태도에 불만을 느끼고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사실상 대화가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날 국순당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전국을살리기비대위 등 시민단체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당한 19명을 피해 당사자로 인정하고, 배중호 대표이사의 사과와 함께 피해를 변상할 것을 요구했다.
염유섭 국순당대리점협의회 회장은 "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국순당이 우리나라에서 부도덕한 기업이란 것을 온 국민이 알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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