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더 내리나..세계식량가격지수 한달만에 하락, 상승세 꺾여
2013-12-08 11:00:00 2013-12-08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의 상승세가 한달만에 꺾였다. 지난 10월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전월보다 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1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낮은 206.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4% 낮은 수치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 215.5포인트를 기록한 뒤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전월보다 1.3% 상승하며 소폭 반등하다가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유지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설탕 가격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FAO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4% 하락한 251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생산이 증가하고, 지난달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및 인도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두 나라의 설탕 수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려갔다.
 
곡물은 전월보다 1.2% 하락한 1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4% 낮은 수치이며 올해 기록적인 곡물 생산으로 인해 공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밀, 옥수수, 쌀을 포함한 모든 곡물의 국제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유지류는 199포인트로 전월보다 5.6% 상승했다. 팜유 가격이 유지류 가격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팜유는 바이오디젤 생산 등으로 수요 강세와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폭우로 인한 생산 감소 예상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육류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18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이래 큰 변동 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가금육 가격은 안정세를, 돼지고기 가격은 내림세를 각각 보였다.
 
유제품은 251.4포인트로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과 사실상 동일하나, 전년동월대비로는 23% 상승한 수치다. 특히 분유의 경우, 중국 등의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남반구의 가공업자가 버터 및 치즈 대신 분유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를 띄었다.
 
한편 2013~201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월 대비 0.1% 상승한 25억만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4% 높은 수준이다. 또 세계 곡물 소비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4억1300만톤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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