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조 회장에게 10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조 회장이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현재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검찰은 지난 달 28일과 29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45)을 불러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시중은행에서 수천억 상당의 돈을 빌려 페이퍼컴퍼니에 빼돌린 뒤 몰래 주식을 사고 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주식 사고팔기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은닉하고 이후 10여년 동안 손실액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계열사 효성캐피탈을 통해 장남 조현준 사장에게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200억여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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