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 지표 호조와 엔저에 힘입어 2% 껑충 뛰었다.
중국 증시도 지표 호조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日 증시, 엔화 약세로 2% 껑충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50.35엔(2.29%) 오른 1만5650.21엔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뚜렷한 확장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버틸만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능가했고 같은 달 실업률도 7.0%로 전달의 7.3%보다 줄었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탈 인베스터 이사는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앨란 러스킨 도이체 뱅크 이사도 "증시가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테이퍼링이 증시에 큰 해를 입히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날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3시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27%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03.04엔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경상수지는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3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 1.1% 증가해 사전 전망치 1.6% 증가를 하회했고 10월 경상수지는 1280억엔 적자를 기록해 전망치 1530억엔 흑자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도요타(1.29%), 혼다(1.18%), 마쯔다(2.97%) 등 자동차주와 소니(1.31%), 캐논(1.22%), 파나소닉(1.19%) 등 기술주가 강세였다.
신일본제철(1.22%), JFE홀딩스(1.82%)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09%),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4%),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10%)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中증시, 지표 호조..사흘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포인트(0.05%) 상승한 2238.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돼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해 석 달 연속 3%대 상승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주말 공개된 11월 무역수지는 33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직전월의 311억달러와 시장 예상치 217억달러를 모두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수출이 1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매튜스 율리우스 바에르 이사는 "중국 수출이 회복되는 것은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생명보험(1.17%), 중국태평양보험(1.33%) 등 보험주가 상승한 반면 중국공상은행(-0.26%), 중국건설은행(-0.67%), 중국은행(-0.35%), 중국농업은행(-1.14%) 등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6.90포인트(0.92%) 상승한 8444.62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0.66%), 청화픽처튜브(2.60%), 한스타디스플레이(3.24%) 등 LCD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난야테크놀로지(-0.25%), 윈본드일렉트로닉스(-0.28), 모젤바이텔릭(-0.62%)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63.26포인트(0.27%) 오른 2만3806.36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동아은행(-0.73%), 초상은행(-0.24%) 등 은행주와 성사부동산(-1.25%), 항기부동산개발(-0.68%), 신세계중국부동산(-1.29%) 등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