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코레일 열차서 80대 발 낀채 끌려가다 숨져
2013-12-16 07:32:33 2013-12-16 07:36:3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 노조 파업 이후 대체 인력으로 운영되던 코레일 열차에서 80대 승객이 열차 문에 발이 끼인 채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승객 김모씨(84·여)가 전동차에서 내리던 중에 문이 닫히면서 발이 끼였다.
 
승객이 발이 끼인 상태였으나 기관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열차를 그대로 출발시켰다.
 
김씨는 1m 이상 끌려가면서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전동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필수업무유지 인력이었지만 열차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승무원은 대체 투입된 철도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코레일은 "당시 출입문 기기나, 개폐장치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사망한 고객과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이 사고에 대한 최대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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