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주의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죠? 하지만 은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즘은 꽃중년, 꽃할배라는 용어가 유행할만큼 등 몸도 마음도 건강하신 은퇴자 분들이 많아 퇴직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고싶어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오늘 해피투모로우는 '중장년 재취업 이력서 어떻게 써야 할까'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서지명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 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취업시장에서 화두는 단연 청년취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르신들의 재취업,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 등 재취업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 준비했습니다.
앵커 : 네. 주변을 봐도 정년에 가까워 지셨지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더 오래 일하고 싶어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장년층의 비율이 늘었나요?
기자 : 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4050세대의 사이트 방문 비율이 전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 사용에 더 익숙한 40대 이용빈도가 높았는데요. 지난해 11월 기준 48만건에서 올해 11월 62만건으로 방문자 수가 늘었고, 50대의 경우 같은 기간 24만건에서 30만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취업과 재취업. 공략포인트가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취업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목적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청년층은 사회에 진입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어떤 경력을 쌓을 수 있는지, 쌓아야 되는지를 놓고 찾는다면 중장년층은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경력과 노하우들을 펼칠수있는 곳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 중에 하나는 보통 중장년층이 재취업하게 되면 연봉이나 근로조건이 예전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를 인정하고, 상처받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예전보다 보수를 받지 못하는데 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고, 그것들을 발현해서 계속 회사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목표기업도 정하고 직무도 정해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김동준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 수석컨설턴트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네. 눈높이를 낮추고 자신의 경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라는 말씀이네요. 사실 저희 젊은 세대들은 취업할 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같은 서류를 작성하는데 익숙한 세대지만 중장년 세대의 경우 막상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려고 하실 때 막막하다는 분들 많으세요.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것도 낯설고, 어떤걸 써야할 지 등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력서 작성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 네. 보통 입사서류라고 하면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등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력서의 경우 학력이나 경력을 역순으로 최근 것부터 적는게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신입사원들의 자질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이기 때문에 경력사원의 경우에는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력기술서인데요. 경력기술서는 본인의 경력을 장황하게 나열하기보다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적는게 좋습니다. 첫 번째는 핵심역량, 두 번째는 상세경력사항으로 나누는 겁니다. 핵심역량에서는 본인이 어떤 경력을 가진 전문가라는 것을 전달해야 합니다. 예컨대 어학능력이나 자격증 등을 중심으로 자랑할 만한 내용을 2~3개 기록하면 입사서류를 검토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상세경력사항은 경력내용을 장황하게 적기 보다는 본인의 성과 중심으로 2~3개 축약해서 적어주는게 도움이 됩니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네. 장황하게 나열하지 말고, 간단한 PPT 형태만으로도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셨다고 해도 막상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문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해에 재취업에 성공한 분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후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이나 근무조건에 만족하기 어려웠다는 응답이 41.7%,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마인드나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20.4%, 나이차때문에 기존 직원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다 10.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의 경우 퇴직할 때 최고의 지위와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죠. 그 눈높이를 그대로 유지하면 임금수준이나 근로환경에 절대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신 이후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잊어라'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 네. 전국에 걸쳐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노사발전재단 등에서 운영하는 25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있습니다. 재취업에 망설이고 계신 분들 이 정보 참고하셔서 재취업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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