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의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코스피는 1950선에서 지지선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기 전 단기, 중장기 전략을 적절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호조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7일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해야겠지만 지난 6월처럼 코스피 급락장이 연출될 확률은 적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전기전자, 유통업종 위주로 대응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민감주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동양증권-1950선 지지가 중요한 이유
1950선은 매우 중요한 지지대이므로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950선은 2010년 말 이후로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일봉상 올해 10월 고점대 형성 후 형성된 하락 채널 하단선의 지지대에 도달한 상황이다. 120, 200일 이평선의 지지대, 주봉상 60주 이평선도 맞물려 강한 지지력이 기대된다. 만약 1950선을 지지할 경우 채널 상단선에 위치한 2040선까지도 반등이 가능하다. 이탈 시 조정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6월과 현재의 차이점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면 지난 6월처럼 양적완화 축소 우려, 해외 투자자금 이탈, 글로벌 증시 동반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차이점도 관찰된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유동성 문제와 경기 둔화 우려까지 동시에 증폭되는 상황이었다. 또 현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는 신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당시에는 뱅가드 펀드 이슈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구조적 외국인 매물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6월같은 급락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적다. 단기적으로는 기관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는 전기전자, 전기가스, 보험업종과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유통, 미디어업종 중심의 매매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후 시장의 반응을 살피면서 경기민감주와 낙폭과대주의 저점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TPP로 보는 세상
지난달 29일 정부는 공식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TPP는 베트남 의류, 직물 산업에 있어 하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의 최대 의류 생산기업도 이를 놓치지 않고 원사 생산시설을 크게 늘리고 있다.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갖춘 국내 기업에게도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원무역이나 한세실업 등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에 주력해 온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신증권-코스닥 비관 자제
4년간 코스닥의 연말 대비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은 5.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이 3.7%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계절적 패턴을 따라간다면 내년 1월 코스닥이 반짝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주 영향력이 큰 연기금과 보험권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고, 거래소와 달리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지난달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 신용 잔고 감소도 긍정적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
◇하나대투증권-외국인, 주도주의 귀소본능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험은 일시적인 성질을 띠고 있다. 과거 두 차례 양적완화 종료 국면과 달리 미국 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경기사이클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중장기적 자금 유입인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사이클이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 국내 증시의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기계, 조선같은 산업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크고, 일시적으로 낙폭이 큰 동시에 이익 증가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업종은 조선, 기계, 반도체 관련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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