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예상에 못 미치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2.8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려 1.50%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7%를 기록해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직전월의 0.1% 하락에서 소폭 반등해 0.1%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 오르는 데 그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물가 목표치 2%를 여전히 하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이 축소되더라도 기준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기대감에 국채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스트레지스트는 "FOMC 회의를 앞두고 회의 결과 기대감에 국채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정작 정책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했고, 유로존의 위험국인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7%포인트 내려 8.57%로 집계됐다.
반면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4.04%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해 4.09%, 5.99%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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