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FOMC '깜짝 QE축소'..코스피 영향은?
2013-12-19 08:02:14 2013-12-19 08:06:0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번 FOMC에서 나온 결정이 국내 증시에 어떤 방향으로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증권가는 이번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화 강세와 4분기 실적 우려가 겹치며 연말까지 코스피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장세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테이퍼링 영향 제한적
 
양적완화 축소가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가 안정과 높은 실업률 탓에 연준의 출구전략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출구전략 시작 후에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 안정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일부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환율 약세 기대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 현상도 관찰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내년 장세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올해 7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있는 국내 증시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있어 관망세가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한편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증시 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다. 우선 원화강세가 그렇다. 자본이득 외에 환차익까지 고려해야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향후 테이퍼링 시행에 따른 점진적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다. 따라서 연말 코스피 시장이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는 등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트폴리오차원에서는 내년 장세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종목군과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투자증권-투자대상으로의 코스닥 시장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역전됐다. 연초 대비 수익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1.6%, 코스닥시장은 -2%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유지됐던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수익률 우위가 무너졌다. 그러나 코스닥은 여전히 비싸다. 4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동일하다고 가정해도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가 넘는다.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투자 행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바람직한 방향은 펀드에 가입하거나 선호하는 주식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삼성증권-내년 업종 히든카드는?
 
은행업종을 내년 히든카드로 예상한다.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대표적으로 크게 저평가된 업종이다. 선진 시장 은행업종 대비 상대 PBR도 역사적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정책 규제가 일단락됐다는 점과 주택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은 은행업종의 펀더멘털을 개선시킬만한 요인이다. 한편 내년 투자전략의 핵심은 코스피 2000선 이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투자 전술 차원에서 내년의 성패는 고밸류 업종과 저밸류 업종의 줄타기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밸류에이션 양 극단에 위치한 업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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