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제약협회가 초강수를 뒀다.
정부가 예정대로 시장형실거래 재시행을 강행할 경우 이사장단이 총사퇴키로 했다. 또 하나의 강수였던 혁신형인증 반납 문제는 혁신형제약기업 협의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는 19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재국 제약협회 홍보실장이 긴급 이사회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조필현 기자)
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반시장적이고 비정상적인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를 내년 2월부터 무조건 재시행하겠다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분노한다”며 “시장경제에 반하는 문제투성이 제도를 밀어붙이는 지금의 현실 앞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협회는 “제약산업계는 2012년 정부의 강압적 일괄약가인하 조치와 기등재 목록정비 등으로 해마다 2조5000억원대의 약가 손실을 보며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글로벌 진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2010년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시행되던 시점과 비교할 때 무려 20%에 달하는 약가인하가 매년 발생하고있는 게 제약업계의 엄혹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복지부가 시장형실거래 재시행을 강행할 경우 협회 이사장단들이 총사퇴하기로 했다"며 "내일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에서 시장형실거래 재시행과 관련해 긴급현안으로 올려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오는 20일 시장장실거래 재시행과 관련해 긴급현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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